한국의 앞선 디자인과 첨단IT 제품이 베트남에서 ‘IT 한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틀 일정으로 7일 폐막한 로드쇼에서 첫 날에만 7000만달러에 달하는 상담실적을 거두는 등 최고의 수출 성과가 기대된다.
KOTRA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첨단 기술·디자인 제품을 소개하는 ‘AT&D(Advanced Technology&Design) 로드쇼’에서 국내 중소기업 31개사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지역 169개 업체 바이어들과 460건의 수출 상담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로봇, 전자칠판, LED 모듈, 전자연성내시경, 스마트폰 결제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상담 실적만 첫날 총 7000만달러에 달했다.
참가업체 중 시스템베이스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IT제품 유통업체와 반도체 모듈 컨버터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ED모듈업체인 이노디아도 태국의 SIAM LED 및 IT 수입업체인 남새(Namsae)와 계약체결을 눈앞에 뒀다. 또 실험교육기자재 업체인 ED는 캄보디아 현지 기업인 에어텔(Airtel)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IT교육센터 설립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키로 합의했다.
식품자동화 기자재를 생산하는 태환자동화산업은 베트남 북부지역의 최대 소매유통망을 보유한 국경기업인 HAPRO와 수출 상담을 갖고 베트남 커피 메이커 시장 진출을 논의했다.
삼광유리(글라스락)도 태국의 암웨이로부터 10만달러 상당의 납품을 요청받았으며, 태국 바이어와 총판계약을 체결키로 합의한 송원기공(자동통풍개폐시스템)은 향후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시회에 참석한 메모렛의 USB 제품이 싱가포르와 필리핀의 IT 유통상(Huashin, Annex Digital)으로부터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향후 공급계약이 기대되고 있으며, 리홈의 전기밥솥도 기능형 디자인으로 베트남과 동남아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KOTRA 김병권 전략사업본부장은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이 앞선 기술로 큰 호응과 실적을 만들어냈다”며 “더 큰 성과는 디지털 방송, 건설·교통 IT기술 등 한국과 베트남이 향후 만들어가게 될 정부 차원의 협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하노이)=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