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수억원을 들여 자체 이메일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했으나 직원들은 해킹 위험이 있는 상용 이메일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어 예산 낭비와 함께 내부통제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재선 위원장(자유선진당)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공단 로그관리시스템에 기록된 이메일 발송내역을 분석한 결과, 총 33만4천957건의 업무용 메일 가운데 공단 계정의 이메일을 사용한 것은 전체의 8.3%(2만7천720건)에 불과했다고 7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 5월 2억5천만원을 들여 공단 웹메일시스템의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업무용 PC의 상용메일을 차단했으나, 공단 업무용 PC에서 발송된 이메일 20만914건 중 87.4%(17만5천521건)은 상용 시스템을 이용한 것이었다.
특히 지난해 9∼11월 상용 이메일을 통해 발송된 1천80건의 문서 가운데 53%인 575건은 공단이 반드시 저장·관리해야 할 업무 관련 기록물이다.
이 의원은 "직원들이 계속 상용 인터넷메일을 사용하는 주된 이유는 공단 웹메일 시스템 불안정 등이다. 이럴 거면 공단은 왜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고도화작업을 추진했는지, 또 상용 메일 차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은 로그관리시스템을 통한 내부통제가 형식적이거나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만큼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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