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피해자, 물리적인 못지않게 정신적인 고통 시달린다

기후변화 피해는 물리적인 손상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은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최근 호주 연구진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가뭄, 홍수, 사이클론 등 기상재해에 노출된 사람들은 5명 중 1명이 스트레스, 절망, 감정 손상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보다 극한 기상조건에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PTSD), 분노와 억압 등의 상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기후변화의 가속화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혼란과 신경쇠약을 일으킬 것이라는 내용도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감정적, 정신적 손상은 몇 달 혹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다” 며 “이 과정에서 기상재해 피해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약물과 알콜 오남용, 폭력, 가족 해체와 자살 등이다. 가뭄과 기록적인 폭염은 자해 및 자살률을 8% 이상 높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특히 재해 발생 전 공포와 발생 후 트라우마에 매우 취약한 집단에 속해 2006년 사이클론 래리(Larry)의 내습 이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문제는 보통 고용과 열악한 생계와 연관되어 있어 2004년 자료를 보면 당시 지속된 가뭄으로 농업노동자 4명 가운데 1명(약 100,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의 건기 역시 호주인들의 삶의 질을 파괴했으며 건기의 지속에 따른 피해액은 54억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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