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삼성 모바일 플랫폼 ‘바다’ 탑재 스마트폰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6일 상암동 팬택본사에 열린 ‘베가 LTE’ 스마트폰 출시 간담회 전 기자와 만나 “삼성이 바다를 공개하면 자사 제품에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삼성이 바다 플랫폼을 공개하고 정식 제안하면 채택할 의사가 있다”며 “바다를 제대로 파악하고 연구해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팬택이 바다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분산시키려는 멀티 OS전략에 기인한다.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장터 ‘삼성앱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팬택 스마트폰에 삼성 바다가 탑재되면 바다 생태계는 더욱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팬택은 국내는 물론이고 북미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3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운 팬택은 8월까지 202만대를 팔아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전문 기업으로 변신한 팬택은 내년 롱텀에볼루션(LTE)폰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삼성은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적 리더십을 가진 것은 물론이고 마케팅력도 겸비했다”며 삼성 모바일 에코시스템 참여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