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해외 사무소가 ‘무역관’이라는 이름을 되찾는다.
6일 KOTRA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해외 사무소 명칭을 코리아 비즈니스 센터(KBC) 대신 무역관으로 재변경하기로 결정했다.
KOTRA 설립 이후 수십년 간 해외 사무소 공식 명칭으로 무역관을 사용했지만, 조환익 전 사장 시절 관(官) 성격을 제거하기 위해 명칭을 KBC로 변경했다. 업무 영역을 무역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을 지원,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일선 현장에서는 KBC 명칭이 생소해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정부 기관에 대한 신뢰감이 높은 중국은 직함을 민간 기구로 오해받을 수 있는 센터장 대신 관장으로 계속 사용할 것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홍석우 KOTRA 사장은 해외 사무소 명칭을 무역관으로 복원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KOTRA는 각종 공식 문서에서도 무역관 명칭을 다시 사용하고 있다.
다만 갑작스런 명칭 변경으로 업무에 혼선을 줄 것을 우려해 당분간 KBC 명칭도 병행해 쓸 예정이다. 이후에도 무역관의 영문 표기는 계속 KBC를 사용키로 했다.
KOTRA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이나 일반인들은 KBC 명칭이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직원들도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무역관 명칭에 더 친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베트남(하노이)=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