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마트패드 ‘킨들 파이어’가 출시 직후부터 시간당 2000대가량 ‘날개 돋친 듯’ 선주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아이패드 대항마’로 내놓은 킨들 파이어가 공개한 지 1주일도 안돼 25만5000대에 이르는 선주문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하루 5만대가량 주문이 밀려든 셈이다. 아이패드2는 출시 한달 만에 250만대, 즉 하루 평균 8만대가량이 판매됐다.
현재 킨들 경쟁자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 제조기업 대부분은 정확한 생산 대수를 밝히지 않지만 킨들이 단숨에 이들을 제쳤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모토로라 ‘줌’은 지난 2분기에 44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RIM ‘플레이북’은 50만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 1위인 애플 아이패드는 2분기 925만대라는 ‘독보적인’ 판매량을 올렸다.
IT기기의 경우 출시 1주일 내에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고 할 정도로 초기 입소문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킨들 파이어의 대박을 점치고 있다. 지금 선주문 속도대로라면 연말까지 25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특수를 맞아 최대 500만대를 점치는 전문가도 있다. 숀 미른 재니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확실히 저렴한 가격이 시장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15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