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인수전 초읽기

 야후 인수전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거대 IT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야후 자문사가 직접 나섰다.

 5일 로이터는 야후의 오랜 자문사인 골드만삭스와 미디어그룹인 앨런앤코가 야후의 재정 상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는 야후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잠재적인’ 인수자들에게 보낼 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와 앨런앤코의 움직임을 두고 ‘야후 매각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 소식통은 “거대 IT 기업과 미디어 회사, 그리고 글로벌 그룹 등이 야후의 다양한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며 자료를 원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같은 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 러시아 벤처기업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와 함께 합작해 야후를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들은 최근 몇 주간 야후와 자문사에 의견을 타진했다”며 “아직 논의는 초기 단계지만 곧 인수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지난달 30일 미국 스탠퍼드대학 강연에서 “사모펀드 등의 투자자들이 우리에게 접근했으며 야후 인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야후 측은 “몇 달간 시간을 두고 심사숙고해야 할 큰 결정”이라고 한발 빼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야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당시 앨런앤코에 인수에 대한 ‘전략적이고 전반적인 리뷰’를 부탁했었다”고 밝혔다.

 이 사안에 대해 야후와 골드만삭스는 답변을 거부했으며 앨런앤코는 “아직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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