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할인점 이마트와 손잡고 냉장고에서 식품 주문·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를 선보였다. 가정 내 다양한 생활가전을 네트워크로 연동하는 ‘스마트 홈넷(Smart-Homenet)’ 전략으로 세계 스마트가전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본지 9월 16일자 3면 참조
삼성전자는 5일 이마트와 냉장고 기반 스마트 쇼핑 사업 협력을 체결하고 지난 ‘IFA 2011’에서 발표한 스마트 냉장고를 오는 1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냉장고에서 주문·결제 서비스를 실제 구현한 것은 세계 최초다. 이 제품 가격은 449만원이다.
스마트 냉장고(모델명 FRS73DRDFW)는 전면에 부착된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마트가 판매하는 2만2000여가지 식품을 주문하고 휴대폰 결제할 수 있다. 스마트 냉장고의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냉장고에 없는 식료품을 체크해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나중에 구매할 수도 있다. 향후 푸드 매니저 기능을 탑재하면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품을 관리하고 남은 재료를 활용한 요리법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유통사와 협업해 스마트 냉장고의 주문·결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 스마트 냉장고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추진한다.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를 가전에 결합한 ‘스마트 홈넷’ 전략도 본격화한다. 냉장고뿐 아니라 세탁기·오븐·에어컨·청소로봇에 LCD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 기능을 내장해 기기 간 연결, 기기 내·외부 간 연결을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