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가 각종 의료기기에서 나오는 검사 정보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전송하는 기술 특허권을 확보했다. 의료기기 검사 정보 데이터를 처리하는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줄인 핵심 기술로 신규 시장 창출 및 해외 공략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컴퓨터(대표 전진옥)는 ‘의료기기 정보연동 시스템 및 방법’에 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특허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각종 전자 의료기기, 진단검사 기기에서 출력되는 검사 정보들을 자동으로 수집하고 국제 표준 의료 메시지 규격으로 변환,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으로 자동 전송하는 시스템 및 방법에 관한 것이다.
현재 병원에서는 의료기기에서 출력되는 검사결과 데이터는 수기로 입력되거나 스캔을 통해 DB에 입력하고 있다. 이번 특허로 통합형 의료기기 연동 게이트웨이를 통해 다양한 의료기기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어 검사결과 데이터 수집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국제 표준 의료 포맷으로 자동 변환돼 전송되므로 의료 데이터 왜곡과 손실을 줄였다. 검사가 완료되는 대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의료 서비스 질적 향상도 기대된다.
특히 이 특허를 이용하면 새로운 의료기기와 의료정보시스템 자동 연동을 위해 별도 전문 업체 인력이나 비용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앱스토어처럼 손쉽게 의료기기 연동 지원 파일을 다운받아 의료기기 자동연동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비트컴퓨터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와 관련 사업자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특허는 현재 미국, 유럽 국제 특허도 출원되어 있다.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는 “최근 세계적으로 의료시스템 효율성, 확장성,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이번 특허 취득은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병원 수출 프로젝트 등 해외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