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스마트폰 +α전쟁 <하>뉴 테크놀러지

 “오늘 날씨가 어때(What`s the weather like today)?” <스콧 포스탈 애플 부사장>

 “오늘 비가 올 것 같아요(It sure looks like rain today)”. <아이폰4S>

 4일(현지시각) 애플 아이폰4S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진 한 장면이다. 사람이 휴대폰에 대고 오늘 날씨를 말로 물으면 휴대폰이 음성으로 대답해준다.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한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는 이날 아이폰4S보다 더 주목을 받았다. 애플은 이달 12일 미국에 처음 출시되는 ‘아이폰4S’에 시리 베타 버전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구글이 선보인 음성인식 검색보다 진일보한 기술이다.

 스마트폰 +α전쟁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신기술 경쟁이다. 그동안 손끝 터치로 작동된 유저인터페이스가 음성과 동작으로 실행된다. 이른바 ‘내추럴 유저인터페이스’를 스마트폰 업계가 ‘킬러 서비스’로 내세운다.

 애플의 시리는 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 들려주고, 음성으로 대답하면 문자로 바꿔 보내준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셈이다.

 구글은 이에 앞서 음성인식 검색 서비스를 안드로이드폰에 제공 중이다.

 한국 업체들의 신기술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팬택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용자 손바닥 동작을 인식하는 동작인식 기술을 처음 개발했다.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4세대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베가 LTE’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밀가루 반죽을 만지던 주부가 전화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소비자들을 가장 편리하게 하는 신기술이 결국 제품 구매를 좌우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독창적인 기술을 이미 선보인 상태다. 삼성전자는 내달 국내 선보이는 ‘갤럭시노트’에 전자펜으로 자유롭게 필기를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급할 때 노트처럼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개척한 3D 스마트폰은 엔터테인먼트 저변을 높인 기술로 꼽힌다. 3D 게임과 3D 동영상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기술은 소프트웨어와 함께 우월한 하드웨어 성능을 갖춰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복잡한 정보와 센서를 인식하고 처리하려면 스마트폰 컴퓨팅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종홍 ETRI 연구원은 “결국 애플은 강점을 가져온 SW 기술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다양한 하드웨어 단말을 중심으로 신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며 “승부는 어떤 기술이 소비자의 욕구와 편의성을 반영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주요 신기술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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