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일 기업들, 사회적 책임에서 최상위 랭크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타임즈는 2일(현지시각) 환경조사 전문기관인 아이리스가 최근 아시아 지역 78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투자가 미약한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유독 한국과 일본이 이 분야에서 최상위 실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도입으로 인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역시 사회·환경적 투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고 아이리스는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으로 탄소 배출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유사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에 홍콩과 중국·싱가포르 등의 기업은 아시아 지역 중국계 기업과 마찬가지로 환경 이외 투자에서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투자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56개 조사 대상 중국계 기업 중 5%만이 강력한 환경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 기업이 실제 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증명됐다.

 아이리스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환경적 책임(ESG) 강화를 통해 기업 평판을 향상시키려는 정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시아 기업의 환경 정책들 중 40% 이상이 양호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기업은 3분의 2, 북미 지역 기업은 4분의 1 정도만이 양호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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