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과 모래폭풍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모듈이 상용화됐다.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 노이즈텍은 사막용 태양광모듈을 개발해 최근 실증운영을 마치고 상용화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백시트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모듈 후면과 측면을 스테인리스 하우징으로 감싸 외부 충격이나 모래바람·습기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했다. 고가의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재비와 조립비를 아낄 수 있다. 백시트는 보통 모듈 뒷면에 위치해 습기·충격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태양전지 위에 집어넣는 EVA시트를 사용하지 않아 태양광 투과율을 높였으며, 황변현상에 의한 수명 단축도 없앴다는 게 노이즈텍의 설명이다. 태양전지와 유리 사이에는 불활성가스(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는 가스)를 주입해 습기에 의한 부식이나 누전 피해를 방지했다.
백시트·EVA시트의 고온압착성형 공정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제작비용이 적게 들며, 압착성형에 의한 모듈 일체화가 이뤄지지 않아 구성품별 분리회수와 재활용도 가능하다.
기승철 노이즈텍 사장은 “취약한 환경 조건에서도 모듈 성능의 저하 없이 사막·수상·극지 등에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유럽·일본·중국 제조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