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신설학과 경쟁률 18.1대 1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뒷받침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포스텍(총장 김용민)은 최근 지식경제부의 IT명품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된 후 신설한 창의IT융합공학과가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20명 모집에 369명이 지원, 평균 18.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초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자전기공학과나 컴퓨터공학과(4.9대 1)보다 훨씬 높았다.

 창의IT융합공학과에 지원한 학생들은 일반고가 55%, 영재고와 과학고가 45%로 이른바 특목고보다 일반고의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지원했다.

 창의IT융합공학과가 신설학과인데도 이처럼 경쟁률이 높은 것은 파격적인 혜택때문이다. 학부 1학년 재학기간 중 학생들을 이 학과와 교류하는 미 뉴욕주립대에 6개월간 연수를 보내고, 등록금 전액지원과 기숙사 무료 제공이라는 혜택이 주어진다.

 학자양성과정, 창업과정, 취업과정 등 3개의 교육과정 트랙으로 나눠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창의IT연구 교육기관인 MIT미디어랩과도 교류하기로 합의했다.

 정윤하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는 “홍보 기간이 부족해 학생모집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파격적인 혜택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많이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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