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연탄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연탄 생산원가 상승분(개당 67원)에 대해서는 정부 재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4일 지식경제부는 최근 생필품 가격과 전기요금 인상 등 물가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대표적 서민연료인 연탄가격을 지난해에 이어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탄 공장도 가격은 개당 373.5원으로 동결된다. 연탄가격은 동결하지만 연탄제조용 중간재인 석탄가격은 생산원가 증가분만큼 가격을 인상하게 돼 석탄가격 인상분은 정부예산으로 전액 지원한다.
권규섭 석탄산업과장은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최대 30%가량 인상하면서 서민생활 부담경감을 위해 도입했던 저소득층 연탄보조사업을 올해에도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연탄가격 동결로 연탄 제조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탄가격을 동결함에 따라 저소득층 연탄보조금은 지난해와 같은 가구당 16만9000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석탄생산지인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폐광지역이 자체 발굴한 12개 사업으로 구성된 ‘폐광지역경제자립형개발사업’을 내년부터 국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폐광지역 7개 시군의 자립형경제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기획재정부 예산심의를 거쳐 총사업비 2791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권 과장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 정부 및 지자체 예산으로 추진될 이 사업은 2012년 정부예산으로 50억원을 우선 배정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표> 연탄가격 인상 추이 (단위: %)
자료: 지식경제부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