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특성화 학과로 주목받아온 북한학과를 폐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동국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교 측은 북한학과, 윤리문화학과, 문예창작학과, 반도체학과 등을 없애거나 다른 학과와 통합한다는 내용의 `학문구조개편안`을 지난달 26일 학생들에게 구두로 통보했다.
이중 북한학과는 북한·통일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1994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특성화 학과다. 학교 측은 북한학과를 2013년부터 연계전공으로 전환해 신입생을 받지 않고 사실상 폐과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학과의 한 교수는 "학장 회의에서 이야기가 나왔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고 학과와 학생들의 의견을 들은 후 10월 중순경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에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학문구조개편안이 발표된 날 오후에는 40여 명의 학생이 동국대 본관을 점거해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학생들은 `우리들의 학문을 지키기 위한 동행`이라는 모임을 출범시키고 서명운동 등을 벌이며 학교 측의 학과 개편에 반대하고 있다.
동국대 총학생회장 권기홍(23.법대 07학번)씨는 "학교 측이 학생 상황과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학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싼 등록금 내며 어렵게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가지고 노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동국대는 방학 기간이던 지난 7월 학생들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문예창작학과를 국어국문학과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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