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밀양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전남 5GW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SK E&S는 밀양에 4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며, 이달 중 풍력 계측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SK E&S는 이를 위해 유러스재팬과 경남신재생에너지를 인수하고 지난달 밀양시에 사무실을 설치했다.
풍력발전기 모델은 정해지지 않았고 2~2.5㎿급으로 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총 투자금액은 1100억원 정도로 이 중 300억원은 SK E&S와 유러스재팬이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SK E&S는 현재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허가를 받아 2013년까지 건설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이 외에도 전남도가 추진 중인 5GW 풍력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조만간 1단계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2014년부터는 밀양 풍력발전단지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SK E&S는 예상하고 있다.
SK E&S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합병한 케이파워가 RPS 대상 기업이기 때문이다. 케이파워의 올해 발전량이 지난해 6842GWh와 비슷하다면 케이파워는 2012년 136.84GWh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한다. 현재 건축 중인 오성열병합발전소를 비롯해 장흥·문산발전소까지 예정대로 추진되면 SK E&S는 2022년에는 연간 2000GWh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 경제성이 가장 확보됐다고 하는 풍력발전만 설치해도 900㎿ 이상 규모는 돼야 한다.
SK E&S 관계자는 “밀양 풍력발전단지와 전남 5GW 프로젝트로 2014년 이후의 RPS는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지만 당장 RPS가 시행되는 내년이 문제”라며 “2012년과 2013년을 대비하기 위한 단기 긴급대책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