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박은준 에이데이타코리아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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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준 에이데이타코리아 법인장

 “영업은 사람 사는 이야기다.”

 20여년간 국내외 영업현장을 누빈 박은준 에이데이타코리아 법인장(46)은 “비즈니스는 10분이면 끝난다. 나머지는 신뢰를 쌓는 시간”이라고 했다.

 박 법인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중국·동남아 영업을 담당했고 2005년에는 인피니온에서 분사한 키몬다에서 근무했다.

 그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은 독서다. 지금까지 모은 책만 수 백권이다. 물리학을 전공했는데 즐겨보는 책은 의외로 역사책이다. “사기나 로마인이야기같은 책은 볼 때마다 새롭고 등장인물이 워낙 많아 사람에 대해 배우기 좋다”는 게 이유다. “나와 똑 같은 인간인데 웅대한 일을 해낸 카이사르를 보면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2009년 6월 설립된 에이데이타 한국지사에서 영업을 총괄했던 그는 올해 4월 법인장에 취임한 이후 소비자(B2B)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사업의 90%가 대기업에 D램 모듈을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는 “2009년 이후 매년 두 배씩 성장해왔는 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B2C로 확장이 필수”라고 말했다. 내년까지 현 10%인 B2C사업 비중을 25%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3개인 B2C 총판에 자본과 조직력을 갖춘 파트너를 신규 영입할 계획이다. 브랜드 알리기에도 나섰다. 국내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중요한 구매기준이라는 생각에서다. 미디어와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최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섰다.

 박 법인장은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블로그 검색을 해보면 에이데이타란 이름을 찾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사용후기가 실린 블로그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제품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에이데이타가 보유한 B2C 상품은 플래시카드와 SSD 외장하드, USB 정도다. 플래시카드는 국내 한 내비게이션업체와 협력하고 있고 유명 카메라업체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그는 “SSD 활성화를 위해서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내려야 한다”면서 “낸드 가격이 1GB당 1달러 시대가 오면 시장이 크게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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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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