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정운찬)는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동반성장지수 조사에서 대기업 압력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 동반성장 체감도 조사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동반위가 실시하는 ‘동반성장 체감도 조사’는 56개 대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1~2차 협력사, 수요 중소기업 2700여사 CEO 또는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와 관련해 평가 대상 대기업이 부당한 개입을 시도하거나, 개입한 경우 동반위 신고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신고센터는 신고 내용을 접수하면 이를 동반성장지수 실무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신고된 대기업은 지수 산정 등에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반위 관계자는 “실무위에 신고된 사례를 올려 처리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동반성장지수 조사결과에 감점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수는 체감도와 이행도를 조사하며, 이번에는 체감도를 조사한다. 동반위는 지난주부터 동반성장지수 체감도 설문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말까지 설문을 완료할 계획이다. 설문조사를 토대로 10월 말까지 동반성장지수를 산출한다.
지수 평가대상은 전기·전자, 기계·자동차·조선 등 6대 산업군에서 매출액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 등을 고려해 총 56개 대기업을 선정했다. 평가대상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롯데쇼핑, KT 등 산업군별로 대표적인 업체들이 포함됐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