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 출범 3주년…리딩 금융사 입지 확고히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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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가 29일 출범 3주년을 맞는다. 지난 3년은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내 1위 금융사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시기로 평가된다.

 2007년 11월 국민은행 이사회는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을 결정했다. 종합 금융 서비스 경쟁 시대를 맞아 은행·증권·보험 등 각 업종 간 무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이듬해 9월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출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졌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신용 경색이 KB지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KB지주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았다. 은행·증권·카드·보험을 연계한 복합 상품 ‘KB Plustar’는 2009년 4월 출시 이후 넉 달 만에 17만좌를 넘어서는 인기를 얻었다. 1조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유상증자를 통한 선제적 자본 확충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더 큰 위기는 내부에서 찾아왔다. 황 회장과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줄줄이 사임했다.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직원들 사이에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런 상황에서 취임한 어윤대 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는 2010년 7월 선임되자마자 혁신의 칼을 빼들었다. 그룹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는 한편 카드사 분사와 투자증권·선물 통합을 진행했다.

 이미지 변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본래 서민금융이 중심이던 KB는 젊은 고객과 기업 고객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대학생 고객 확대를 위해 개설한 ‘락스타존’과 유망 중소·중견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히든스타 500’ 제도가 대표적이다. 특히 어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국내외 투자자 90% 이상을 직접 만나며 KB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앞으로도 내실 위주 안정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전략적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다양한 안팎의 위기를 잘 대처해온 만큼, 앞으로도 금융권을 선도하는 지주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 KB금융그룹 주요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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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왼쪽 두번째)과 민병덕 KB국민은행장(오른쪽 두번째)이 `락스타존` 1호점인 숙명눈꽃점을 둘러보고 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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