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기업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제품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가살균 정수기·자연기화 방식 에어워셔·도기살균 비데·살균 청소기 등 새로운 컨셉트 제품들로 현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아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만도·웅진코웨이·한경희생활과학·부강샘스 등 중소 생활가전 기업들이 최근 선보인 아이디어 제품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에어워셔를 앞세워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위주로 그동안 이렇다 할 수출 아이템 없이 내수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기존 가습기 단점을 보완하면서 공기청정·제습 기능까지 겸비한 에어워셔가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수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해외 수출 여부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에어워셔가 해외에서도 승산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에어워셔는 해외 기업들이 먼저 선보인 컨셉트이지만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도 해볼 만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어워셔는 에어로스위스(스위스)와 벤타(독일)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위니아만도가 2007년 제품을 선보인 뒤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해외 기업들보다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부터 해외 수출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자가살균 정수기와 도기살균 비데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달 독일에서 개최한 IFA 2011 전시회에서 두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였으며 유럽·미주·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자가살균 기능을 갖춘 정수기와 비데 제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자체 환경기술연구소에서 기술 개발에 5년을 투자한 야심작인데다 제품 유지 관리와 위생 면에서 기존 제품과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율이 상승하고 있어 해외에서도 ‘코웨이’ 브랜드를 알릴 주요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침구 살균 청소기로 국내외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부강샘스는 중화권을 넘어 최근 호주시장까지 진출했다. 침구 진드기와 각종 세균을 살균하는 신개념 청소기를 처음 선보이면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도 스팀청소기를 필두로 다양한 살균 제품을 미국·일본·중국 등지에 수출하며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스팀청소기, 중국은 스팀다리미를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존 선보인 스팀청소기 외에 침구 청소기와 살균수 제조기 ‘아토클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