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28일 “물류 분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의 DHL같은 글로벌 물류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58회 무역협회(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 특강에서 ‘국토해양 주요 업무와 정책 과제’ 발표를 통해 “물류 전문회사를 통한 3자 물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생산자나 계열사에서 직접 물류까지 담당하는 2자물류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 물류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정책적 목표라는 설명이다.
권 장관은 이어 “병목현상이 빈발하는 국내 도로 1700㎞ 구간 개선에 힘쓰고 국내 물류는 철도나 해운으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른 경인 아라뱃길 사업과 관련해서는 “한강에서 출발해 경인 아라뱃길을 거쳐 서해에서 관광이나 레저를 즐기는 일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와 관련해 “마리나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보고자 한다”며 “특히 요트산업은 제조업 활성화 차원뿐만 아니라 레저산업으로도 부상하고 있어 소득 3만달러 시대를 대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월세 가격 통제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가격을 통제하면 주택 품질 저하, 공급 물량감소 등 중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