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SKT 4G요금제엔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없다

다음달 1일부터 5MHz에서 10MHz 로 대역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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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이동통신사 사이에서 줄다리가 계속됐던 SK텔레콤의 4G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가 마침내 공개됐다.

그러나 3G 스마트폰의 경우 특정 지역에서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할 경우에만 속도를 제한한 반면, LTE는 이번에 새로 도입된 `LTE 안심 옵션`에 가입해도 기본 사용량을 넘어서면 바로 속도 제한에 들어가기 때문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사실상` 폐지된 것과 마찬가지다. 이 밖에도 데이터를 많이 쓸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는 ‘계단식 할인요금제’가 새로 등장했다.

SKT는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갤럭시S2 LTE’ 출시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방통위에서 인가받은 요금제 내용이 공개된 것이다.

언론에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번에 내 놓은 LTE 스마트폰 요금 상품 ‘LTE 요금제’는 월정액에 따라 음성-데이터-문자를 기본 제공하는 통합형 요금제로 고객은 7종류의 요금제 중에서 자신의 이용패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LTE34 요금제는 월 3만4000원으로 음성 120분, 문자 200건, 데이터 350메가바이트(MB)가 제공된다. 3G 스마트폰 요금제 보다 음성은 30분 줄었고 데이터는 250MB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요금 구간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1만원 단위로 늘어나는 형태다. LTE42는 음성 180분, 문자 200건, 데이터 700MB가 제공되고 LTE52는 음성 2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2GB가 서비스된다. 이 외 LTE62, LTE72, LTE85, LTE100 등 총 7종류가 있다.

특히 고품질 영상통화가 LTE의 핵심 서비스인 점을 고려해 영상통화를 음성 기본 제공량 내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LTE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LTE 플러스 할인’으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SK텔레콤은 통합형 요금제인 ‘LTE 요금제’ 이외에도 LTE 스마트폰을 데이터 서비스 위주로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수요를 고려해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했다. 고객은 음성통화는 표준요금제로 이용하면서 4종류의 데이터 요금제 중에서 자신의 이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무제한 요금제는 도입하지 않는 대신, LTE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와 함께 데이터 제공량를 초과해서 이용하는 고객의 요금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LTE 데이터 요금 계단식 할인 및 ▲LTE 안심 옵션을 새로 도입했다.

‘LTE 데이터 요금 계단식 할인’ 시행으로 각 LTE 요금제별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종량 과금과 함께 초과 사용량 구간별 정액 과금을 병행함으로써, 최대 83%까지 자동으로 요금할인을 적용해 과도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LTE 안심 옵션’으로 고객의 충분한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고 추가 요금에 대한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 월정액 9천원의 ‘LTE 안심옵션’에 가입하면 고객은 ‘LTE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해도 동영상 서비스는 제한되나, 웹서핑이나 이메일 등 일반적인 인터넷 이용에는 충분한 속도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오는 12월까지 LTE 요금제로 신규 가입하는 고객의 가입비를 3만 6천원에서 1만 8천원으로 50% 할인한다. 이 밖에도 LTE 핵심 서비스인 고화질 영상통화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은 초당 3원인 LTE 영상통화 요금을 2012년 2월까지 초당 1.8원으로 40% 할인한다.

또한 프리미엄 LTE 서비스를 고객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LTE 모뎀 요금제’에서 시행중인 데이터 용량 50% 추가제공을 ‘LTE 요금제’로 확대하고, ‘LTE 62 ’ 이상 요금제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LTE 안심 옵션’을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터 용량 추가제공 및 ‘LTE 안심 옵션’ 무료 제공은 12월까지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12년 2월까지 제공된다.

◆‘갤럭시 S Ⅱ LTE’ 이날부터 본격 판매 = ‘갤럭시 S Ⅱ LTE’는 4.5인치 WVGA 디스플레이 · 1.5 GHz듀얼코어 CPU ·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LCD · 1,85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는 최고급 사양의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멀티 미디어 서비스, 초고화질 영상통화, 멀티 네트워크 게임, 고화질 멀티미디어 보행자 길안내 서비스인 ‘T맵 HOT’ 등의 본격적인 LTE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 7월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LTE 서비스를 상용화 하며 2종의 데이터 통신 전용 단말을 출시했지만, 다양한 LTE 핵심 서비스 이용 목적 보다는 노트북 PC 등에 주로 활용됐다.

SK텔레콤은 4G LTE부터 진정한 영상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기존 64Kbps 기반 영상통화를 500Kbps 이상으로 개선해 3G대비 8배 이상 선명한 영상의 고품질 영상통화 서비스인 ‘LTE영상통화’를 갤럭시 S Ⅱ LTE에 기본 탑재해 출시한다.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지역 정보와 보행자용 길찾기를 더욱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T map HOT’도 LTE 스마트폰에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올해에만 10종 이상의 모바일 멀티 네트워크 게임이 출시할 예정이며, LTE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모바일 멀티 네트워크 게임 이용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LTE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신개념 모바일 클라우드인 T cloud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의 모바일 클라우드는 무선 네트워크 속도 제한으로 인해 주로 사진, 주소록, 문자 등 소용량 데이터 저장 및 전송 등의 서비스에 국한됐지만 T cloud는 유선 수준의 고용량 데이터 · N스크린 · SNS연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 측은 "이미 출시한 데이터 전용 모뎀2종을 포함해 연말까지 스마트폰 7종, 태블릿PC 1종을 출시해 총 10종의 LTE 단말 풀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며 "9월에는 국내 최초의 LTE 스마트폰인 갤럭시S Ⅱ LTE와 함께 HTC 스마트폰 1종을, 10월에는 삼성, LG, 팬택에서 각 1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국내 최초로 8.9인치 LTE 태블릿PC(삼성)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11월에는 삼성, 12월에는 팬택에서 스마트폰이 1종씩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1일부터 5MHz에서 10MHz 로 대역폭 확대 = SK텔레콤은 당초 연내 추진하기로 했던 LTE 주파수 대역폭 확대를 이번달 말까지 앞당겨 추진해 LTE 최대 속도를 2배로 업그레이드 한다. SK텔레콤은 현재 단방향 5MHz의 주파수 대역폭을 10월 1일부터 10MHz로 2배 확대해 용량을 추가하고, 기존 대비 최대 2배의 속도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확연히 체감할 수 있는 빠른 속도의 LTE를 제공한다.

또한 SK텔레콤은 수도권 지하철 모든 노선에 LTE망을 구축해 서울시 구간을 시작으로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 11개 노선의 지하 역사 및 터널 구간에서는 10월 1일부터, 이 외에 경인 지역 구간도 순차적으로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개통 노선인 신분당선은 지하철 개통과 동시에 LTE 서비스가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수도권 지하철의 307개 지하 역사와 14개 노선에 걸친 기지국 약 100여개와 중계기 약 2,000대의 장비를 통해, 수도권 지하철 어디에서나 완벽하게 터지는 LTE 통화품질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LTE 스마트폰 출시로 LTE 이용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으로4G LTE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5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고, 내년에는 500만명, 2013년까지 1천1백만명, 2014년까지 1,500만명의 LTE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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