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불확실성이 늘어나면서 10월 기업경기전망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10월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5.1포인트 상승한 10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준치 100을 넘은 것은 3개월만으로 기준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전망을 밝게 본다는 의미다.
전경련은 8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유럽 및 미국의 재정위기사태 우려로 환율이 급등하며 역설적으로 수출실적의 일시적 개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업 규모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산정한 가중전망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대외적으로 유럽 및 미국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의 더블 딥 우려와 대내적으로 물가의 지속적 상승 추세 등의 위험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9.4)은 부정적으로 전망된 반면, 서비스업(104.2)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9월 실적치는 96.4를 기록해 8월의 86.8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내수(102.9), 투자(101.8)는 좋았지만, 자금사정(95.5), 채산성(96.6), 고용(98.2), 수출(99.6) 등은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