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 네번째 상승폭 기록

 증시가 급락후 급등세로 다시 반전했다. 코스피지수는 역대 네 번째 오름세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430선을 회복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83.00포인트(5.02%) 오른 1735.71,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3.86포인트(5.83%) 오른 433.41에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22.7원 내린 1173.1원을 기록, 하루만에 안정세를 찾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폭은 연중최고이고 지난달 16일(86.56포인트)이후 역대 네 번째 오름폭이다. 코스닥지수도 올들어 최고 상승률로 2008년 11월21일(6.25%)이후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촉발시킨 건 유로존 부도 위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이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차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레버리지로 활용, 이를 매입하고 잠재손실을 20%선에서 보증을 서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내주 유럽재무장관회담 테이블에 올라와 논의될 예정이다.

 한동욱 현대증권 자산배분팀장은 “ECB의 결정이 현실화될 경우 증액 예정인 규모 4400억유로의 5배까지 한도 늘리기가 가능해진다”며 “이번 결정이 성사되면 그리스와 스페인 국가 부도 위기도 한숨 고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 대외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하락에 따른 반등이 시도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추세에 재 진입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하다”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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