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교통센터 서버 오류, 美제작사 과실"

인천공항내 항공교통센터(ATC)의 컴퓨터 시스템 오류는 제작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과실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27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토해양부 국감에서 ATC 장애와 관련한 전여옥(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권 장관은 "최근 록히드마틴 측으로부터 제작 결함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제작사가 당초 설계대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민간항공기의 이ㆍ착륙을 통제하는 인천공항내 ATC는 지난 14일 오전 비행자료전달장치(FDP)의 프로그램에 1시간 가량 장애가 발생해 비행기 18대에 대한 관제가 지연됐다.

비행자료전달장치는 록히드마틴으로부터 2001년 인계해 제작사의 하자 보증기간 3년은 이미 경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문제의 책임을 묻고 프로그램의 오류를 바로잡는 방법 등에 대해 제작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장비를 운영ㆍ유지하는 한국공항공사에서 꾸린 장애원인조사단의 최종 보고서가 나와야 처리 방향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여옥 의원은 "항로관제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운항 중인 항공기의 안전 확보가 어렵다"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제주 비상관제센터가 바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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