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영상 유통 최강자인 넷플릭스와 후발주자인 아마존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콘텐츠 제휴를 강화하고 나섰다.
넷플릭스는 최근 일방적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반발이 거세지자 인심을 되찾기 위해 프리미엄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이다. 지난 2월 넷플릭스보다 한 발 늦게 인터넷 영상 유통을 시작한 아마존 역시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
넷플릭스는 최근 2013년부터 ‘쿵푸팬더’ ‘슈렉’의 제작사 드림웍스가 만드는 모든 작품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독점 계약 기간과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넷플릭스가 드림웍스에 다른 콘텐츠 제작사보다 10% 많은 금액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넷플릭스는 이에 앞서 지난주에 디스커버리 채널과 서비스 계약을 하고, ‘인간 대 자연’과 같은 프로그램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에 맞서듯 아마존은 21세기 폭스사와 ‘24’ ‘스피드’ 등 2000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계약을 했다. 이로써 아마존은 보유 콘텐츠 수를 22%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은 연간 79달러를 내는 유료 가입자들에게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구매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올해 초 5000개이던 콘텐츠 보유량을 최근 1만1000개까지 늘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들어 온라인 동영상 감상 수요가 늘고 있어 콘텐츠 제공자들과 인터넷 서비스 기업 간 결합·제휴가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