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세 번째로 전기차용 리튬이온 전지 셀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고수익을 누려온 일본·이탈리아 업체 장비를 대체함에 따라 국내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진엠텍(대표 곽재수)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 셀을 생산하는 장비를 개발해 LG화학에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셀은 전지 기본 단위로 여러 개 셀을 배열·연결하면 전기차 동력원인 배터리 팩이 된다. 2차 전지 시장에서 많은 장비들이 국산화됐지만, 셀 장비만은 고난도 기술 때문에 일본 및 이탈리아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신진엠텍은 냉음극형광램프(CCFL)·외부전극형광램프(EEFL)·롤투롤 진공증착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2009년 전기차용 배터리 셀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올초 셀 장비 개발에 성공한 후 LG화학과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곽재수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장비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신진엠텍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여러 핵심장비 국산화를 추진해 국내 산업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