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 장비 제조기업 한진디엔비가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7일 한진디엔비에 따르면 8월까지 자원개발 시추 관련 장비 140여대를 수주해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진디엔비는 지난해 약 110여대의 장비를 판매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8월까지 호주·캐나다·브라질·콩고 등 세계 35개국에 140여대의 장비를 판매하며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올해 약 600억원 매출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진디엔비 측은 올해부터 광물자원 분야 시추 장비 판매가 본격 호전되면서 실적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진디엔비는 아트라스 콥코·샌드빅·보아트 롱이어 등 3사가 장악하고 있는 시추 장비 시장에서 이들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시추 장비 시장 규모는 약 3조원대로 추산되며 이들 3사가 전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진디엔비는 가격과 성능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진디엔비의 시추 장비는 해외 장비에 비해 굴진 능력은 20% 앞서고 가격은 약 20% 이상 낮다. 국제특허를 취득한 고주파 진동 드릴(소닉드릴:기존 시추 장비 단점인 천공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추하는 장비) 공법은 약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천공장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내다봤다.
류석호 한진디엔비 이사는 “시추 장비 분야에서 앞으로 5년 안에 메이저기업과 대등하게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시장에 보여줄 수 있는 실적을 확보하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국내외 자원개발 현장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