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국내 처음으로 실시된 증권사 스마트앱평가지수(KSAAI)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전자신문과 숙명여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증권사 KSAAI 조사에서 삼성증권은 총 80.7점으로 평가대상 22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평가 대상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80점 이상인 ‘양호’ 등급을 받음으로써 지난 1년간 스마트폰·스마트패드 확산기에 가장 잘 대응해온 증권사로 평가됐다.
하이투자증권과 SK증권은 각각 79.4점과 78.8점을 받아 2, 3위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 4위,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 5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평가는 전문 평가단이 고객흡인력(A), 비즈니스기능(B), 콘텐츠(C), 디자인(D), 기술성(E) 5개 부문으로 구분한 평가 모델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각각의 점수를 더해 종합 순위를 가렸다. 전문 평가단이 실제로 앱을 내려받아 주문·매매를 실행하면서 일반 사용 환경과 동일한 기준에서 점수를 매겼다.
평가를 전담한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측은 70점 이상으로 보통 등급에 든 증권사들은 언제든 상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미흡(70점 이하) 평가 증권사에도 투자 여부에 따라 가능성은 열려 있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주식거래를 지칭하는 ‘스마트트레이딩(Smart Trading)’ 규모는 올해 들어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스마트 주식거래를 포함한 무선단말기 거래비중은 증권사 영업단말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이어 3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을 뿐 아니라 유일하게 급증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선단말기 거래비중은 5%에 육박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8%를 넘어섰다. 무선단말을 이용해 체결되는 1일 거래대금도 1조원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추세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트레이딩’ 전환에 대응하지 못하면, 예전 HTS 전환 때 그랬던 것처럼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밀릴 뿐 아니라 엄청난 수익 잠재력 시장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자체 개발 또는 외주 개발된 스마트앱을 서비스하면서, 매일매일의 거래량과 가입자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고 경영진에서부터 담당 팀에 이르기까지 하루하루가 스마트전쟁이라 할 수 있다.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증권사 스마트앱평가에서 보통 평가군에 속한 증권사가 15개나 돼 아직은 우열을 단정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변화·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일(29일)은 증권사 스마트앱평가지수(KSAAI) 부문별 순위를 발표합니다.
표/증권사 KSAAI 종합 순위
자료:전자신문·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이진호·이경민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