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는 27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소아암 어린이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캠프’를 열고 지원금 1억9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본은 농어촌 등 지방에 거주하는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이 대도시 종합병원을 이용하며 겪는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2000년부터 서울·부산·대구·화순 등 대도시 병원 인근 지역에 ‘우체국 한사랑의 집’ 5곳을 설치, 숙박시설 및 쉼터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34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1억90000만원을 들여 치료비뿐 아니라 미술치료, 공작교실, 학습지원 등 정서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틀간 열리는 문화캠프에서는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 160여명이 힘든 투병생활을 잠시 잊고 ‘사파리월드 관람’ ‘놀이기구 체험’ ‘가족사진 콘테스트’ ‘통나무집 숙박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소아암을 극복하고 동서대학교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주정호씨가 자원봉사자로 참석해 소아암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주씨는 백혈병으로 치료를 받았고 지난 2002년 완치됐다.
김명룡 본부장은 “소아암은 완치율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환자아동과 가족들이 마음편히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만 조성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며 “어린이와 가족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우본이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