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현지시각) 공개될 아마존의 차세대 태블릿 명칭이 킨들 파이어(Kindle Fire)로 정해진 가운데, 현지 업계에서는 아이패드의 아성에 도전할 유력한 경쟁자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전자책 단말기와 태블릿이라는 영역으로 나눠져 있었던 2~3년 전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누크 컬러로 시작된 태블릿 전쟁은 킨들마저 태블릿 시장에 뛰어들면서 초대형 콘텐츠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26일 테크크런치, 매셔블 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자책 리더기인 킨들의 성능을 개선한 `킨들 파이어`를 태블릿 형태로 확대 개편해, 11월초부터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주 말 현지 기자들에게 보낸 기자간담회 초청장을 통해 "28일 태블릿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아직 명확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개월 전부터 기능이나 가격 면에서 아이패드에 맞설 강력한 제품을 내 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했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탭을 만든 삼성전자를 비롯해, 웹OS 기반의 터치패드를 내 놓은 HP, 블랙베리OS를 채택한 플레이북 제작사 RIM 등이 아이패드와 경쟁에서 사실상 실패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킨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과 e북을 통한 고객이 있기 때문에 태블릿을 내 놓는다면 지금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신제품이 10인치 스크린을 채용한 아이패드와 달리 7인치 스크린을 장착하고, 가격은 아이패드의 절반 수준인 250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IT 블로그미디어 매셔블닷컴은 "애플의 모바일 생태계, 아마존의 차별화 전략, 리테일 판매 장악력 등을 고려해 볼 때 태블릿 업계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