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경마장을 이용한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월소득 3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송훈석(민주당) 의원은 27일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마사회가 작년에 9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마 이용자 분석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용자의 52.1%가 월소득 300만원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용자들의 월소득은 200만원대가 29.9%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대 20.6%, 100만원대 16.3%, 400만원대 15.3%, 500만원대 7.9%, 100만원 미만 5.9%, 1천만원 이상 4.0% 등이었다.
이에 따라 월소득 300만원 미만자가 절반이 넘는 52.1%였으며 월소득 200만원 미만자도 22.2%에 달했다.
또 작년 도시근로자 연평균 소득이 4천809만원으로 월소득으로 환산하면 400만원 정도라는 점에 비쳐볼 때 경마장 이용객 4명 가운데 3명 정도(72.7%)는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에 미치지 못한다는 계산이다.
송 의원은 "경마를 건전한 레포츠로 정착시켜야 할 시기가 됐지만 실제 경마장을 찾는 이용객은 한탕주의에 빠져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경마장 이용자 가운데 성별로는 남자가 89.5%, 여성이 10.5%였고, 연령별로는 50대가 42.4%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34.6%, 30대 12.0%, 60대 이상 9.4%, 20대 1.6% 등이었다.
직업별로는 자영ㆍ판매업운영자가 38.4%로 가장 많았고, 전문ㆍ기술직 13.6%, 퇴직ㆍ무직 9.7%, 서비스업 종사자 8.2%, 사무직 7.6%, 노무자 6.3%, 주부 6.0%. 생산ㆍ기능직 4.2%, 학생 0.2% 등이었다.
송 의원은 "경마 이용자 가운데 주부, 무직자, 노무자, 기능직 근로자가 26.2%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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