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포함한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대세는 커브드 글래스(Curved glass. 곡면유리) 터치스크린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발표될 스마트폰 신제품들은 커브드 글래스(곡면 유리)를 앞다퉈 채택할 것으로 디지타임스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내달 초 발표되는 아이폰5에서도 커브드 글래스 터치스크린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의 디지타임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커브드 글래스 가공 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커브드 글래스가 모바일 단말기 전면 유리의 차기 대세("the next big thing")라는 것이다.
디지타임스는 “애플 경쟁사들은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해 커브드 글래스를 채택할 계획이며 애플 또한 커브드 글래스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애플이 아이폰용 커브드 글래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부품 공급업체들을 위해 유리 연마(글래스 폴리싱) 설비를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용 커브드 글래스는 렌스 테크놀로지, 후지 크리스털, G-테크 등이 주 공급업체다. 렌스 테크놀로지와 후지 크리스털은 아이폰용 커브드 글래스를, G-테크는 아이패드용 커브드 글래스를 주로 공급하게 된다.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커브드 글래스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해 200~300개의 글래스 커팅 장비를 구매했다고 지난 5월 보도한 바 있다.
커브드 글래스는 유리를 휘어지도록 가공하는 것이 아니라, 평평한 유리판의 표면을 입체적으로 둥글게 커팅해 곡면을 만드는 것이다. 커브드 글래스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구글 넥서스 S 스마트폰에서 먼저 채택한 바 있다. 또 강화 유리 ‘고릴라 글래스’로 유명한 코닝은 타이완 컴퓨텍스 2011에서 고릴라 글래스의 커브드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해 보인 바 있다.
디지타임스는 “커브드 커버 글래스(Curved cover glass)에 대한 스마트폰 완제품 업체들의 수요가 터치패널 부문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커버(cover) 글래스에 터치 센서를 통합하는 TFT(Thin Film Touch)나 OGS(One Glass Solutions)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커브드 글래스 수요가 일시적인 유행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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