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설립한 에니텍시스(대표 홍사혁)는 사무자동화 하드웨어 업체로 시작한 전자정부 관련 솔루션 및 통합 문서 발급을 개발·제조·판매 전문 업체다. 2009년부터 풍력에너지 사업에 뛰어 들었다.
에니텍시스는 일본 글로벌에너지의 기술을 이전받아 소형풍력사업에 진출했다. 낮은 풍속에서도 발전이 가능하고 저소음·저진동의 장점을 가진 수직형 풍력발전 시스템이 주력이다. 풍력발전시스템 구성품들은 대부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어서 설비단가가 높은 게 일반적이지만, 에니텍시스는 대부분의 구성품을 국산화함으로써 설비단가를 낮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에니텍시스는 2009년 말 일본 글로벌에너지, 말레이시아 이맥스(EMAX)와 ‘마이크로 풍력발전 특허기술 사용 및 공동 비즈니스 진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맥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일부 부품의 현지화 및 말레이시아 정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지역의 라라팬 섬 전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2011년 8월에는 경기도 용인시, 서울 동대문구와 풍력발전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국내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에니텍시스의 베르시온 풍력발전기는 풍속 1∼1.5m 수준의 약한 바람에서 날개가 돌기 시작해 초속 2m부터 발전한다. 태풍 등으로 과부하 상태가 발생하면 본체 손상을 줄이고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날개 부분이 자동으로 해체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사고 발생 시 본체 손상을 줄이고 인명사상을 막기 위한 자동 파괴기술이다.
이미 한·미·일·중 등 세계 10개국 등에 특허 출원 중인 베르시온 풍력발전기는 다단으로 적재함으로써 마이크로 풍력발전기 최초로 ㎿급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마이크로 윈드 팜의 구축이 가능한 제품이기도 하다.
홍사혁 에니텍시스 사장은 “기존 대형 풍력발전기와 비교해 구축비용이 저렴하고 유지보수까지 편리하도록 해 효율과 비용 면에서 풍력발전 시장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