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스타트업 기업가치 `탑 10`은 누구?

독보적인 페이스북, 트위터는 아쉬운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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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IT 스타트업 가치가 치솟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IT 스타트업 중에서 가치가 높은 10대 기업을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보다 최대 50배 가까이 가치가 급증하며 IT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업 페이스북이 단연 독보적이다. 기업가치는 8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250만달러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8년부터 그레이락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억달러가량을 투자받더니 올해 초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500억달러 자금을 수혈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기반으로 페이스북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소셜게임업체 징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기업 가치는 2배가 뛰어 100억달러가 넘었다. 올해만 5억1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징가 시티빌은 하루에 1억명이 넘는 이용자가 게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상 아이템과 광고로 15억달러 수입을 올렸다.

 소셜커머스기업 그루폰은 기업가치가 지난해 20억달러에서 올해 100억달러로 5배나 증가했다. 11억4000만달러 자금을 유치하면서 단숨에 벤처업계 기린아로 떠올랐다. 구글이 지난해 12월 60억달러 인수합병(M&A)을 제안할 정도다. 매출 역시 지난해 7억6000만달러에서 30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트위터는 80억달러의 기업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올해 8억달러 벤처캐피탈 자금을 흡수했다. 지난주 트위터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용자가 1억명에 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매출은 1억5000만달러 가량이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업인 드롭박스는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인덱스 벤처스로부터 40억달러 자금을 투자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는다. 드롭박스는 기본적으로는 무료로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비즈니스 모델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이다.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위키미디어는 기업가치 40억달러에 육박한다. 오픈 소사이어티 인스티튜트 등 세계 유수의 비영리기관에게 투자금을 받았다. 올해 매출은 28%가 성장한 2억4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위에 오른 벤테 프리베는 엄격한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인터넷 쇼핑몰이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를 팔아 15억달러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닷컴이 30억달러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준이다. 8위 지역기반 소셜커머스인 리빙소셜 역시 지난해 6000만달러였던 것이 50배가 뛰었다. 올해 4월 4억달러 투자를 받은 데다 연 매출은 1억달러를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벼룩시장 광고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는 이베이가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다. 기업 가치는 30억 달러로 9위다. 지난해 1억2500만달러 매출을 올리며 오프라인 신문의 구독률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 10위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로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다. 설립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미 정부 등 공공 분야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1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기업 가치는 20억달러에 육박한다.

 

 <표> 미국 스타트업 10위 기업 기업가치(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단위: 달러)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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