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근 정전사태를 계기로 일각에서 일고 있는 산업용 전기요금 추가 인상 주장에 우려를 표명했다.
전경련은 산업용 요금을 6.1%나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산업용만 추가 인상하자는 주장에 대해 당혹감을 느낀다고 22일 밝혔다.
또 2000년 이후 11차례의 전기요금 조정으로 평균 26.6%가 인상됐는데, 이 가운데 산업용은 51.2%나 올라 배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특히 선진국들이 산업용 전기를 필수 생산요소로 여겨 주택용보다 낮은 요금을 책정하면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설명이다.
주택용 전기요금에 대한 산업용 전기요금의 비율은 일본 69%, 프랑스 67%, 영국 66%, 미국은 59% 수준으로 대부분 70%선을 넘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75%라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최근 물가상황을 고려할 때,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과 서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