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굴지의 기업과 성공한 벤처가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를 만든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활발해진 일본의 스타트업 열풍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니혼게이자이는 NTT와 NEC, 그리 등이 IT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할 벤처캐피털사 ‘B대시벤처스’를 설립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참가 기업은 NTT가 전액 출자한 NTT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NEC 자회사 빅그로브캐피털, 미쓰비시UFJ캐피털, 그리고 소셜게임업체 그리 등이다. 이들은 내년에 총 20억엔(약 305억원)의 자금을 조성, 창업 1년 미만의 스타트업 한 곳 당 1000만엔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자금과 함께 첨단 기술과 경영 노하우도 전수한다. 도쿄 시내 랜드마크 중 하나인 모리타워에 사무 공간을 마련, 투자한 스타트업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인터넷 광고 시스템, 소셜 게임 등 주로 인터넷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들은 스타트업을 육성해 동종업계 간 인수합병이나 대기업 매각으로 자금 회수를 노린다.
미국에서는 Y콤비네이터나 500스타트업스 등 스타트업에 소액 초기 자금을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 새로운 성공 사례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 동생이 이끄는 모비다재팬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 활동 중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