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솔루션 업계 컨버전스 열풍

 모바일솔루션 업계가 이종산업과 결합한 컨버전스 시장으로 빠르게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소프트웨어(SW) 개발역량을 내재화하면서 휴대폰용 솔루션 수요가 크게 감소한데 따른 일종의 자구책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엠텔·비트앤펄스·모비루스·이니셜티 등 주요 모바일솔루션 업체들이 최근 카드·하드웨어·출판·교육 등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고 전문분야 모바일 서비스에 잇따라 나섰다.

 네오엠텔은 자회사 큐피콘에서 모바일 멤버십 카드 통합 서비스 ‘아이멤버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멤버십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가 간단한 입력만으로 멤버십 카드를 생성해 사용할 수 있다. 여러 개의 멤버십 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여러 개의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네오엠텔은 ‘아이멤버십’을 아이폰용으로 출시한데 이어 지난 달 안드로이드폰용으로도 내놓았다. 아이폰용 앱 사용자가 이미 6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비트앤펄스는 최근 미국 퀄컴 생산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3G, LTE 모듈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휴대폰용 솔루션 개발과 검증에 주력하던 핵심 사업영역이 크게 바뀐 셈이다. 비트앤펄스는 통신칩 모듈 사업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폰 용역개발 파트너로 활약한 모비루스는 모바일 잡지 유통 플랫폼을 개발해 기업(B2B) 시장 마케팅을 강화 중이다. 잡지나 전자책을 모바일로 서비스하려는 기업을 상대로 플랫폼을 판매하거나 특화 플랫폼을 구축해주는 사업이다.

 이니셜티는 실시간 영상전송 솔루션을 기반으로 화상교육·모바일 CCTV 등 신규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김종식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장은 “스마트폰 시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모바일솔루션 업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휴대폰이 아닌 다른 분야와 접목한 컨버전스 서비스로 턴어라운드 하는 기업이 속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호 모비루스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초창기에는 모바일솔루션 업체들이 앱스토어에서 B2C시장을 주로 공략했으나 최근에는 규모를 키운 솔루션이나 서비스로 타 분야 B2B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경쟁이 치열한 B2C보다 특화된 B2B시장이 더욱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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