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는 전재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의사일정 개시를 선언하자마자, 파행으로 흘렀다.
김재윤 민주당 의원,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 전병헌 민주당 의원 등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일제히 최광식 장관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의 부적절성을 거론하면서 국감 일정 연기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문방위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초보장관인 최광식 장관이 국감을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일 년에 한번 밖에 없는 국정감사를 무력화 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문화부 국감을 1∼2개월 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중 언론인포럼 행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박선규 문화부 2차관의 행동에 대해선 여야 의원모두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박선규 2차관이 중국 출장을 위해 국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순형 의원 등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은 “대통령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임명한 최광식 장관에 대한 국감을 못하겠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은 입법부가 스스로 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국감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박선규 2차관은 출국금지를 시켜서라도 국감장에 데려와야 한다”고 호통쳤다. 한편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19일 오전 8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