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가 원전 사업에서 손을 뗀다.
피터 뢰셔 지멘스 CEO가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더 이상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자금 조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독일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2022년까지 독일 내 원전 가동을 일체 중단하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멘스는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과 전략적 제휴를 중단하고, 원전 사업을 향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증기터빈 같은 전통적인 장치만 공급할 계획이다.
지멘스에서 에너지 부문은 전체 그룹 매출에 두 번째로 기여가 큰 부분이다. 지멘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에너지 사업부에서 원전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풍력 터빈과 태양력 발전 사업에 집중해 왔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