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을 품고 벤처인들이 뛴다”
벤처인들의 가을 축제 ‘전국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가 이달 30일 G밸리에서 열린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벤처기업협회 후원으로 열리는 ‘전국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는 G밸리 입주기업 종사자와 지역 주민, 전국 벤처기업 종사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벤처 및 중소업계 축제 한마당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올해 대회는 구로디지털단지 내 마리오타워 앞에서 출발해 가리봉 오거리, 영등포 수도사업소, 구로구청역, 에이스트윈타워 등으로 이어지는 5km 구간에서 치러진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서울상공회의소 구로구상공회 신명진 회장을 만나 이번 행사 의의와 준비 상황을 들어봤다. 신 회장은 “한동안 넥타이 마라톤대회 주최권을 다른 기관으로 넘기는 문제가 협의됐으나 앞으로도 계속 구로구상공회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벤처·중소기업 축제 마당으로 키워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넥타이 마라톤을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니라 전국적인 벤처 행사로 키우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지경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전환한 ‘한국디지털산업단지 기업인연합회’ 조직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디지털산업단지 기업인연합회’는 전국 산업단지 기업인들의 친목과 공통 이해관계 관철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현재 신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기업인연합회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암 디지털단지나 구미공단 등에 있는 벤처인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게 신 회장의 생각이다.
올해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의 컨셉트는 ‘사랑과 나눔이 있는 마라톤’으로 정해졌다. 마라톤에 참가하는 벤처인들 숫자에 비례해 일정 금액을 기업인들이 구로희망복지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벤처 기업인들이 발 벗고 나선다는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참여자들이 많을수록 기부금이 많이 쌓이기 때문에 벤처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가자마다 1㎞당 400원을 적립할 예정인데, 5000명이 참여하면 100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전달할 수 있다. 참가자로부터 넥타이를 기부 받아 판매한 후 모아진 기금을 서울시 희망플러스통장에 기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 회장은 “이번 대회에선 참여 기업들이 자사를 홍보할 수 있는 상징물이나 모형을 들고 뛸 수도 있도록 했다”면서 “운동도 하고 회사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벤처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구로구청 등 유관단체와 협의 중이다. 구청에서 추진 중인 시장개척단 파견 행사나 전시회 참여시 가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 30일 열리는 넥타이 마라톤 대회가 벤처기업인들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대회에 참여하려면 공식 홈페이지(www.gurorun.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