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중공업, 첨단 군수 정보 해킹 피해

 일본의 대표적 방위산업체 미쓰비시중공업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첨단 군수 정보가 유출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전했다.

 사이버 공격은 미쓰비시중공업의 8개 사업장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도쿄 본사를 비롯해 고베와 나가사키의 조선소, 나고야 유도추진시스템제작소 등에서 80여대의 서버와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

 고베조선소는 원자력 플랜트와 잠수함, 나가사키조선소는 호위함을 건조한다. 나고야 유도추진시스템제작소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유도탄과 우주개발에 필수적인 로켓 엔진의 생산거점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달 중순 일부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하고 보안업체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원자력과 군수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흔적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표적 공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일본 경찰은 대지진이 발생한 3월 11일 이후 방위산업체와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표적으로 약 500건의 사이버공격이 있었다고 파악했다. 공격 서버의 소재지는 중국과 미국, 한국 등으로 다양했다고 일본 경찰은 발표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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