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지난 한주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증시도 조정보다 추가 반등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지수는 한 주간 0.9% 상승했고 코스닥은 3% 가까운 상승세를 탔다.
추석 연휴 동안 그리스 디폴트 우려감이 지속됐고, 무디스가 프랑스 주요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코스피는 1750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 지원 의사를 재확인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은행에 달러를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수가 회복세를 탔다. 한 주간 외국인은 900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주는 조정보다는 추가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EU 재무장관회담에서 유로본드나 안정기금 증액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리스 지원에 대한 의지는 재확인되면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시장 우호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여 시장의 반등 시도에 힘을 실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그는 ”유럽 재정위기의 완전한 불식될 단계가 아니어서 시장의 오름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 부양안이 의회 표결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여론이 주후반으로 갈수록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란 지적이다. 최근 미국 정가에서는 하원의 부결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이번 주 증시 전술은 1700선 초반에서 가담하고 1900선 근접시 축소하는 트레이딩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