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인도 첸나이 공장 노동자에게 최저생계비의 60%도 못 미치는 임금을 줘 노동착취를 한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첸나이는 노키아 최대 휴대폰 생산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노동자 1만13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일 휴대폰 30만대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인권단체 핀와치는 노키아가 인도 첸나이 공장 노동자에게 월 96달러(약 10만원)만 주는 계약을 맺었다고 고발했다. 이는 인도 법적 최저생계비인 173달러에 60%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핀와치는 또 노키아가 노동자들의 수습기간을 길게 잡음으로써 임금을 낮게 주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통상적으로 수습기간은 6개월이지만 노키아는 수습계약을 15개월에서 24개월까지 잡고 있다는 것이다. 첸나이 공장 노동자 중 45퍼센트가 임시직 혹은 수습 형태로 고용돼 있다.
핀와치 활동가 페이비 포이호니는 “상당수 노동자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서 고용돼 있고, 임금 또한 낮다”고 지적했다.
노키아 측 대변인은 “최저생계비는 델리 지역을 기준으로 책정된 것이며 첸나이 지역에 비교할 수 없다”며 항변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