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공동묘지 `아이툼` 온라인에 등장...추모 공간 영구개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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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아이포스트모템(I-Postmortem Ltd.)은 14일 국내외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사이버 가상 공간에 추모 공간과 가상 공동묘지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 아이툼닷컴과 아이메모리얼닷컴을 개설했다.

http://www.i-tomb.net 웹사이트는 전 세계에서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가상의 추모 공간이 머무는 세계 가상 공동묘지다. 고인의 사진 동영상, 문서자료, 음악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추모 공간 자료로 게시할 수 있다. 헌정을 하거나 초에 불을 켜고, 꽃을 남기는 등 다양한 추모 행위를 할 수도 있다.

http://www.i-memorial.com 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추모비를 만들고, 사후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내 추모비 (My Memorial), 내 메시지 (My Messages), 내 마지막 소원(My Last Wishes) 세 가지 보안 공간을 제공한다. 내 추모비에 올린 자료는 본인이 사망할 경우 가상 공동묘지에 게재된다. 내 메시지에 담긴 자료는 미래의 특정일이 지정된 날짜에 지정된 사람에게 자료가 자동 발송된다.

회사 관계자는 자료에서 "이 곳의 모든 내용은 엄격하게 암호화되어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제적 중립성, 보안 및 안정성 면에서 선택된 국가인 스위스에 보관된다"며 "전략적 파트너인 세이프호스트(SAFE HOST)는 전세계 대형 은행, 통신회사 및 인터넷 회사의 일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위스 최고의 보안 데이터 웨어하우스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자료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보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장례식장의 온라인 방명록이나 기타 추모 사이트와는 달리, 이 서비스들은 영구히 유지되도록 고안되어 있다"며 "우리 회사의 사업 모델은 광고나 데이터 판매 또는 파생 매출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가상묘지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의 하나가 될 전망이며 죽음에 대처하고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에 있어서 새로운 추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세계 인구는 1900년 16억에서 2011년 70억으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전세계에서 올해에만 54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묘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은 세대를 거듭할 수록 점점 구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일부 문화권에서는 화장을 선택한 인구가 이미 30%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16개 언어를 지원하는 이 서비스는 아이툼의 경우 계정당 연간 50달러, 아이메모리얼은 연간 120달러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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