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와 LTE 요금제 협의 들어가
SK텔레콤이 이달 국내 첫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가운데 전용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를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LTE 요금제 초안을 마련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과 방통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요금제의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자세한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마련한 LTE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를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SK텔레콤이 LTE에 무제한 데이터를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LTE는 음성이 아닌 데이터 위주의 통신 기술"이라며 "핵심 서비스인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SK텔레콤은 3세대(3G) 스마트폰 요금제의 첫 단추를 무제한 데이터로 잘못 끼우는 바람에 데이터 폭증을 유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4세대(4G)에서도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동통신업계 전반에 무제한 데이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서 SK텔레콤뿐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도 LTE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폐지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 달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확정하는 요금제를 참고해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책정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KT와 LG유플러스는 무제한 요금제가 트래픽 폭증 문제를 일으킨다며 폐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7월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이석채 KT 회장은 "망 부하를 일으키는 사람이 트래픽 비용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영원히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무제한 데이터 폐지 문제는 마케팅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며 가장 소극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SK텔레콤이 무제한 요금제를 포기한다면 KT와 LG유플러스는 이를 적극적으로 따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뒤집어서 생각하면, SK텔레콤이 경쟁 상황을 의식해서 KT와 LG유플러스의 무제한 데이터 폐지론에 동참할 수도 있다.
방통위는 LTE에 무제한 데이터를 적용하느냐의 문제가 SK텔레콤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요금제를 인가할 때 사업자가 제출한 요금제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며 "무제한 데이터 폐지가 바람직한지 등 사업자의 요금 정책에 대해 정부가 방향을 잡고 이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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