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포스텍 신임 총장 “연구의 선택과 집중 판단기준은 수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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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연구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려면 ‘수월성(excellence)’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월성, 전문성, 투명성을 갖추고 어떤 분야에 집중할지 장기적 시각으로 결정할 것입니다.”

 김용민 포스텍 신임 총장(58)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포스텍에서 외국 대학 출신으로 임명된 첫 총장이다.

 김 총장은 7일 기자 간담회에서 ‘수월성’을 강조했다. 10, 20년 안에 연구성과가 탁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를 선별해 집중 투자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교수들은 대부분 자신이 하는 연구가 최고로 중요한 분야라고 주장한다”며 “현재 첨단기술 가운데 절반은 5년 후엔 사라질 수 있는 만큼 엄정히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텍은 연구중심대학으로서 학생이 1300명, 교수가 260명으로 학생들이 교수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꿈을 키우도록 적극적으로 동기부여하고 훈련시키면 향후 10, 20년 후에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또 “대학 순위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장 등에 집중된 힘을 학장과 학생들에게 분산하고, 일단 뽑은 학생과 교수를 꾸준하게 최대한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총장은 197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 전자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대에 조교수로 부임, 30년 가까이 일해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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