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국내 석탄화력발전사업 진출하나

 해외 발전사업 진출을 추진 중인 SK가 국내에도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의 도시가스 및 발전 사업을 담당하는 SK E&S가 주관하며 올해 안에 실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발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선 국내에 건설 및 운영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원자력과 LNG를 연료로 하는 발전 사업이 뜨고 있지만 세계 발전소의 핵심은 유연탄 발전소기 때문이다.

 SK건설의 시공 능력과 케이파워의 운영 경험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SK 측은 기대하고 있다.

 투자비는 케이파워가 부담할 전망이다. 최근 SK E&S가 합병한 케이파워는 지난 2005년 LNG를 경제적인 가격에 20년간 장기 계약을 맺어 지난해 영업이익률 51.5%를 기록하는 등 해외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유연탄 발전소 특성상 부두와 야적장 등 부지가 많이 필요해 이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 E&S 한 관계자는 “세계 발전소의 주류는 유연탄으로 해외 발전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발전소를 건설한 경험이나 운영 실적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사업성 검토 등 따져볼 게 많다”고 말했다.

한편, SK E&S와 SK건설은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 중인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국제 입찰을 준비 중이다. 발전소는 1500㎿ 규모로 추진되며 하루 1억갤론의 담수 생산 공장도 함께 건설한다. 총 사업금액은 25억달러로 낙찰자가 사업 개발부터 운영까지 담당하게 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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