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조원 투자 `미래성장동력 산업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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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6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 평택시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극대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원유철 국회의원, 김영기 LG전자 부사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선기 평택시장, 정장선 국회의원(왼쪽부터)이 MOU 교환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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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경기도 평택에 미래 성장동력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2014년까지 계열사·협력사와 함께 1조원 이상 투자해 이곳을 연구개발(R&D) 및 생산거점으로 활용한다.

 LG전자는 6일 경기도·평택시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극대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협약에 따라 LG전자와 협력사들은 평택시 진위면 일대 약 278만㎡ 용지에 2014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자해 태양광·LED조명·수처리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위한 R&D와 생산거점을 마련한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시에 휴대폰·TV 등을 생산하는 59만㎡ 사업장을 가동하고 있다. 조성할 산업단지는 기존 사업장 4배가 넘는 규모다.

 LG전자는 계열사·협력사와 논의해 향후 구체적인 R&D 사업 부문과 생산설비 도입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로 2만5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 등 지역경제 발전을 기대했다. LG전자도 미래 성장동력 사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기 부사장(CRO·최고관계책임자)은 “본격적으로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준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포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뉴스의 눈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단지 조성은 LG전자가 수처리·태양광 등 차세대 먹을거리 사업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 등으로 전반적인 실적이 좋지 않지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향후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대규모 투자 결정과 계열사·협력사 간 시너지 창출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최근 집중 육성할 신성장동력 부문을 CEO 직속으로 바꾸고 대학과 인재양성 중장기 프로젝트에 나서는 등 안팎으로 미래사업 챙기기에 분주하다. 지난달 에어컨 및 신사업부문(AE사업본부) 내 솔라사업팀을 CEO 직속으로 개편, 태양광 사업 확대에 나섰다. 내부적으로 부품 사업에 공을 들여오다 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한 에너지컴포넌트사업부(EC사업부)도 CEO 직속으로 신설했다.

 실적이 부진 가운데 1조원 투자를 결정한 것은 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얼마나 절실한지를 방증한다. 스마트폰 교훈으로 큰 수업료를 치르고 있는 LG전자가 R&D 분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로운 도약기를 맞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