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시장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장하는 시장이 있다는 점은 아나로그디바이스(ADI)코리아의 가장 큰 성장동력 입니다.”
한병무 아나로그디바이스코리아 신임 지사장은 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동차·컨슈머기기·의료기기 3가지 분야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이 자동차 시장을 특히 주목하는 것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나로그디바이스는 한때 모뎀칩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지난 2008년 1월 미디어텍에 무선사업부를 매각하면서 다시 아날로그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ADI는 고객 맞춤형 제품들을 공급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분야별 조직을 키우기도 했다.
한 사장은 “컨슈머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새로운 레벨의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롱텀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헬스케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 중이고,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과 인식도 커지고 있어 이 분야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ADI가 한국에 설립한 전력반도체 연구소에 대해서는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ADI가 일본과 대만 등 세계 각지에 전력반도체 연구소를 설립했는데 그 중 한국연구소의 성과가 가장 높다”며 “ADI 조직 전체로 보면 전력반도체 분야가 투자만큼 이익을 회수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나로그디바이스는 데이터 변환 및 신호처리 아날로그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27억60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